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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절단과 색면의 충돌이 전하는 아름다운 괴기: 서고운의 제작 과정


편집취재팀   /   2007. 5. 20.
 

신체의 절단과 색면의 충돌이 전하는 아름다운 괴기

                                   서고운의 제작과정











이화정 기자 / 편집취재팀

2007. 5. 14. 홍익대학교 부근 미술가의 작업실



서고운은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상황을 거부하고 불확실성과 의혹이 가득한 경험을 즐기는다. 그는 20대 중반의 젊음으로 그리고 자신의 매체로 세계를 향해 돌진하는 미술가이다. 작품을 통해 꿈속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무의식과 심연에 있는 욕망들을 드러내어 관람자에게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모호함이 전하는 선택의 귀로에 서게 하는 혼란을 제공한다.

올 해 5월 13일에 막을 내린 KIAF의 "2007 영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프레젠테이션"에서 당당히 첫번째 주자로 선정되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꿈과 무의식을 시각적 취기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고운 미술가를 홍이대학교 인근의 작업실에서 만나보았다.



      호모레프탄스 자전거 옆의 두 남자, 2007, Oil On

       Canvas, 31.8X40.9


고운 씨의 작업을 전부터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다소 괴기스럽게 잘려진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들이 고운 색의 면들과 대비되고 여기에 연출되는 일말의 환상적 공간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고운 씨의 작업 전반의 주제와 이런 작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저의 작업은 모두 꿈, 그리고 무의식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작업을 시작하던 처음부터 초현실주의를 의도 한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을 뿐이었죠.



단지 보이는 것을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것을 말하나요? 예를 들어 아무런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은 전통적 풍경화, 정물화와 같은 대상에 충실한 방법 말이죠.

네 맞아요. 우선 현대미술의 발전적 맥락에서는 제게(미술가에게) 새로운 것이 과연 모두(관람자)에게 새로울 것일까라는 질문이 항상 제기되겠지만 저에게 있어 새로운 것의 개별적 의미를 찾는 것부터가 좀처럼 쉽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중 꿈이라는 소재를 택하게 되었죠. 평소에 괴기스럽고 신기한 꿈을 많이 꾸고, 하루에 많으면 6가지의 꿈을 연달아 꾼답니다. 이러한 저의 예민한 습성을 통해 제가 그 소재를 제 작업에 이용하게 된 것이죠.



고운 씨의 작업에 나오는 형상들은 모두 꿈에서 본 것들인가요?

전부 그렇지는 않아요. 더 정확히 말하면 꿈에서 나오는 형상들을 작업으로 빌려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죠. 꿈이라는 것은 자신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무한한 경험과 많은 의미가 뒤섞여서 신변잡기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곤 해요. 나도 모르게 꾸어버린 이런 알 수 없는 꿈들을 제 의도와 짜깁기해서 제 무의식의 세계를 화면에 옮긴 것이죠.



고은 씨의 화면에 드러나는 섬세한 묘사와 안정된 구성을 미루어 볼 때 철저한 계획에 의존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3의 다리, 2007, Oil on canvas, 50x60.6

맞아요. 항상 제가 하는 작업은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증이 제게 있고, 어떻게 조합하고 배치를 해야 좋을까에 대한 억압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인지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 없이는 작업을 절대 시작하지 못해요. 에스키스 북만 해도 책장을 가득 채울 정도죠.



그렇다면 꿈을 꾼 뒤에 그 내용을 바로 노트에 적는다든지 무심코 떠오르는 이미지를 드로잉 한다든지 하는 이런 기록이 고운 씨 작업의 출발이 되는 것인가요?

네. 소위 "자동 연상 법"을 통한 글쓰기와 드로잉을 가지고 새로운 이미지를 자꾸 만들어내려는 것에서 제 작업은 비롯된다고 볼 수 있죠.



이런 강박증적 성향이 작업에도 표현되고 있다고 봅니다. 고운 씨 또한 초현실주의 미술가 달리처럼 "편집증적 비판방법"(Paranoiac Critical Method)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그 부분에서 특히 달리를 존경해요. 엄밀히 말해 저는 달리의 그림을 무작정 좋아하지는 않아요. 처음 달리의 그림을 봤을 때 지나치게 낯선 풍경 때문에 거리감부터 들었어요. 비정상적 시선으로 본 무의식의 세계를 화면에 옮기는 점은 달리의 영향으로 비쳐지지만 달 리가 보이는 형태의 지나친 왜곡은 저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고운 씨만의 시선의 틀이 성립되어 있다는 건가요?

아직은 제가 무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단지 제가 그린 작업들에서 저만의 틀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겠죠. 그리고 언젠가 확실히 성립 될 거라고 믿어요.

  고환 만찬, 2006, Oil on canvas, 145x112


그렇다면 "예술만이 무의식에 자유를 줄 수 있고, 꿈이 진정한 자아의 표현"이라는 말에 공감하나요?

네. 확실히 공감해요. 그래서 항상 작업을 하면서 그 누군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죠. 예술이 없었다면 과연 나의 이 끝없는 욕망은 도대체 어디에 표출할 수 있었을까 라고 말죠.



고운 씨 그림을 보면 잘려나간 인간의 신체가 대부분의 화면을 차지합니다. 잘린 신체를 그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항상 인간이란 살아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죽어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한 것들 중의 하나라고 느꼈고, 여기도 저기도 속하지 못한 이런 모호한 상태를 통해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꿈을 통해 많이 경험하기도 하고 그러한 신체의 절단을 작업에 이용하게 된 가장 큰 계기와 이유도 여기에 있죠.



명화에 자주 등장하는 누드화가 인간의 신체를 신격화하고 아름다움만 강조하여 과장했다면 고운 씨 그림에 나오는 인간의 신체는 단지 하나의 정물로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리를 자르거나 팔을 자르는 등의 과장을 했다는 것인가요?

추두골로 사유하기, 2006, Oil on canvas, 59.5x50

네. 그러면서도 저는 그 신체에 제 나름의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죠. 그래서 남녀양성구유자가 되기도 하고, 그것들은 세상에서 평범하고 일반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해요. 때로는 빈대와 결합하는 신체의 모습이 제 자화상이 되기도 하고, 잘린 몸이나 고환이 만찬 위에 얹어져 있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것의 가치를 전복하는 행위로 표현되는 거죠.



일종의 알레고리를 만드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업의 배경에 사용 된 패턴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작업 초반부터 저는 제가 그리는 소재를 제외하고는 배경은 거의 색 면이나 패턴으로 처리했어요. 그 것은 그 둘 사이를 좀 더 동떨어지게 해서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었어요. 평평한 배경과 살아 있는 듯한 신체 사이에서 느끼게 되는 충돌을 어떻게 하면 더 증폭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패턴이 등장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는 액자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액자를 통해 현실적인 환영(공간이 없는 평평 배경)액자안의 현실적인 공간의 환영의 관계를 보여주자 한 것이죠.



그림 속에 자주 등장하는 조그마한 쪽문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나요?

      미술가와 함께, 2007. 5. 14. 홍익대학교 부근 그의 작업실

       왼쪽 기자, 오른쪽 미술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찾아보면 "어! 이런 것도 있었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건 제 의도이기도 하죠. 작은 문이기도 하고 쥐구멍 같기도 한 이 형체가 가장 대표적이죠. 제 작품을 관람하시는 분이 생각하기에 따라 그 의미는 천차만별이죠.



그렇다면, 누군가 고운 씨의 작품을 보고 의도와는 전혀 동떨어진 해석을 하고 있다면, 그 분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 건가요?

실제로 그런 일이 종종 있었어요. 어떤 분은 제 그림을 보고 페미니즘이 묻어있다는 둥, 어떤 분은 에로티시즘이라는 둥, 제가 의도한 부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고, 언급하면서 작업설명을 부탁하시더군요. 한 분은 고집을 꺾지 않고 어찌나 강하게 주장을 하시는지, 정작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저인데 말이죠. 이런 경우에는 제 주장으로 끝까지 상대방을 설득하기보다는 "그럼 마음대로 생각하세요."라고 내버려두는 편이예요. 처음엔 이렇게 전혀 다른 해석을 하시는 분이 많다는 것에 상처를 받은 적도 있고,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모두 저에게는 약이 되기도 하고 그만큼 제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항상 감사해요.

        Two Sisters, 2006, Oil on canvas, 

         145x112



앞으로 두 개의 개인전이 계획되어 있다는데 간단한 일정과 목표에 대해 알고 싶어요.

네. 올해(2007) 8원 22일부터 갤러리 현에서 개인전을 열게 되고, 내년(2008) 2월에는 갤러리 도올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어요. 전시를 오픈하고 마칠 때마다 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점점 많이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계속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가 되고 싶어요.















 

서 고 운(1983~, 서울)



 

국민대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재학

2006 국민대 미술학부 회화전공 졸업 BFA

        서 고 운


개인전

2008 갤러리 도올 개인전 예정

2007 ‘Delirium(꿈구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카페 인)’전, 미술공간 현 개인전 예정

2006 ‘TESTICLE _상징적 거세’전, 국민 아트 갤러리, 서울

2005 'YA PROJECT-욕망의 알레고리'전, 가 갤러리, 서울

      '키아(kia)/오컬트 파워(Occult Power)'전, 국민 아트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06 ‘5회 시사회전(작가 교류 프로그램)', 팀 프리뷰, 서울

2005 ‘퍼니 팜’전, 국민 아트 갤러리, 서울

       '핑크팬츠 살인사건, 14개의 단서'전(P.I.A), 웰콤 갤러리, 서울

2004 '√Room6' 전, 갤러리 반, 서울

2003 'Link'전, 국민 아트 갤러리, 서울



수상

2007  한국 문예진흥 기금 선정.(신진예술가 부문)

KIAF(한국 국제 아트 페어) finds hidden treasure _영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작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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