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풀기 : 권여현展

권여현展이 열리고 있는 더컬럼스갤러리 전경

수십 년만의 혹한의 끝에 청담동을 녹이는 전시회가 더컬럼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사회와 역사 그리고 삶의 환경에 대응하는 개인의 은밀한 반응을 통해 회화의 통찰을 제시해온 권여현의 작품들이 관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이번에 걸리는 그의 회화들은 19세기 서양미술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거장들의 작품에 미술가의 개별적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이미지들을 담았다. 이를 "마법의 숲"이라는 제목으로 화랑에 걸렸다.

더컬럼스갤러의 장동조 관장은 권여현의 화면이 "규정하기 힘든 여러 상황과 코드들이 혼재 있다"고 이를 한 화면에 통합하고 재구성하기 위해 화가의 선택이 강렬한 시각적 호소보다 "화면에 보이지 않는" 서사의 "형성"에 있다고 지적한다.

권여현, 오르페우스의 숲(Orpheus Forest), 2008, 152x243, 캔버스에 유채

여기에는 또 "일상적 시각으로는 스스로 연관되지 않는 사물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열"됨으로써 초현실적 감흥마저 자아낸다.

 

몇몇 화면에서는 여성을 "몰래 바라보거나 주위에 숨어 공격을 가하려는 맹수의 형상에" 미술가 자신의 "모습을 덧입힌 이미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황당한 결합 방식은 관객의 통상적 사고를 자극하고 대상과 사고의 새로운 방법을 촉구하는 것으로 비친다.

황당함의 새로운 방식은 동화의 통상적 신비와 역사적 명성을 "아무렇지 않게 배반하는 엉뚱한 재미와 소소한 즐거움" 뿐만아니라 "동서양의 문화를 억지스럽지 않게 엮어내는 세련된 재치"에 의해 가능하다. 이 전시는 미술가가 "선사하는 이성과 현실의 중력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여행을 만끽"할 기회가 될 것이다.





Decoding Magic 마법 풀기 : 권여현 Kwon, Yeo-hyun

2010. 1. 19. (화) ~ 2. 20.(토)

더컬럼스갤러리 / T. 3442-6301   www.columns.co,kr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63-14

     청담역 6번출구에서 나온 방향으로 직진 300m 정도, 에브뉴 준오 건물의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