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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안 회화의 인본주의


이희영   /   2002.

 

이 희 영

미술평론가, 서초조형예술원 학예교육실장



이 그림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사대부 출신의 화가 강희안(1417~64)에 의해 제작된 「물을 바라보는 고결한 인품의 선비(高士觀水圖)」이다. 절벽이 어두운 농묵으로 치솟고 있다. 그에 대조되는 인물은 묽은 담묵과 엷은 먹의 드로잉으로 밝게 드러나 있다.

강희안, ‘고사관수도’, 종이에 수묵, 23.4×15.7㎝, 15세기 후반, 국립중앙박물관소장
같은 시기 안견이 제작한 「꿈속에서 거니는 이상향(夢遊桃園圖)」이 인물의 등장 없이 먼 거리에서 보이는 웅장한 풍경만을 전개한 것이라면 이 그림은 풍경의 중심에 인물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물과 그것을 둘러 싸고 있는 주변의 풍경은 흰 종이의 바탕이 서로 균일한 비율로 배치되어 있다.

북송대 회화의 영향을 받은 안견 등의 풍경화에서 인물의 역할이 도외시되거나 외소하게 취급하는 것이 당시 회화의 주류였던 점을 염두에 둔다면 강희안에 의해 강조된 인물의 역할은 새로운 것으로 비쳐졌다. 이 점은 바로 당시 사대부의 인본주의적 태도를 들어내는 것으로서 중앙의 정치적 훈구세력이 즐겼던 다소 비현실적이고 도교적인 취미와는 대조된다.

이와 같은 인본주의적 태도는 전방을 향한 이미지들의 배치에서도 발견된다. 화면 상단의 가장자리에서 중앙의 여백을 향해 뻗어 있는 야생초와 좌측 중앙의 가장자리에 각인된 낙관은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로부터 엄청난 거리로 그 그림을 응시하는 오늘날 관람자를 향해 돌출하고 있다. 이처럼 현실에 실재하는 관람자의 삶을 향한 관심은 당시 인물의 강조와 함께 우리나라 회화의 인본주의적 태도를 충분히 감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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